[후기] 드디어 스마일 라식을 했다..

오늘은 라식한지 5일차

상태 : 눈 잘보임

 

나는 어릴 적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안경을 쓰고 다녔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안경 착용했다.

가끔 렌즈를 사용하긴 했지만, 중요한 날(예를 들면, 회사 면접 같은..)이 아니면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물론 안경의 불편함도 물론 크지만,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너무 뻑뻑해지고, 렌즈를 끼고 빼는 일이 더 귀찮았기 때문이다.

 

작년, 코로롱이 발생하면서 마스크를 매일 끼고 다녀야 했다.

그전까지는 안경이 별로 불편하지 않았는데, 마스크를 매일 끼게 되면서 안경에 김 서리는 게 세상 너무 불편했다.

여름엔 괜찮지만 겨울엔 눈이 안 보이는 일이 허다했다.

 

사실 라식은 예전부터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부모님은 라식을 반대하셨기에

절대로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돈을 벌게 됐을 때, 여유가 생겼을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올초에 나와 제일 친한 친구가 스마일라식을 했다.

안경을 쓴 나보다도 스마일라식을 한 친구의 시력이 더 좋았다.

당시에는 내가 백수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는 없었지만,

친구가 어디에서 라식검사를 받았는지 물어보고 적어두었다.

 

덕분에 나는 발품 팔아 안과를 알아보지 않고, 친구가 추천해준 강남역의 한 안과에 예약했고,

예약 날 검사를 받고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친구가 수술한 병원과 다른 병원이었다)

 

혼자 집 가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조언에 따라 동생과 함께 안과를 방문했다.

가자마자 1시간 정도 내 눈 상태가 어떤지, 어떤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다.

놀랍게도 나의 눈상태 수술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상태라고 했다.

눈이 매우 나쁜 편도 아니며,  특이한 문제도 없었고, 각막도 두꺼운 편이었다.

각막 두께 검사만 세 종류를 했는데 평균이 520~530이라고 했다.

나는 평균 이상 인 545 정도가 나왔다.

라식이던 라섹이던 눈이 나쁜만큼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각막이 두꺼운 건 무조건 장점이라고 했다.

 

검사를 다 마치고, 나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이 모두 가능한 눈이라고 하셨고,

원하는 수술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무조건 스마일라식만을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스마일라식이라고 말씀드렸다.

 

라섹과 라식보다 스마일라식은 가격적으로 훨씬 비싸지만,

회복기간이 훨씬 짧고, 고통도 덜 하기 때문에 겁쟁이인 나에게 적합했다.

(스마일라식 정가는 300 정도인데 할인받아서 수술을 진행했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수술시간은 매우 짧았다.

레이저로 빼야 할 각막을 손보고, 의사 선생님이 마무리해주시면 끝.

 

수술이 끝나자마자 앞이 보이긴 하다.

그렇지만 매우 뿌옇게 보인다.

안경에 손자국 가득 내놓고 쓰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마취를 해서 아픈 건 진짜 하나도 없다.

수술이 끝나면 바로 귀가한다.

마취가 15-20분 정도면 풀릴 건데 풀리고 나면 눈이 매우 시리고, 눈물이 계속 날 수도 있다며 안내 멘트와 함께..

 

스마일라식을 했던 친구도 마취가 풀리고 나서 매우 아팠다고 해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됐었다.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집 가는 내내, 집에 가서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눈이 시리지도 않았고,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냥 평소와 같았는데 눈이 좀 뿌옇게 보이는 정도가 다였다.

 

라식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안 아프다고 한 후기는 없었어서, 내가 비정상인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하지만 개이득

지금까지도 아픈 건 단 하나도 없다.

역시 비싼 돈들인 보람이 있다.

안경 없이 잘 보이는 게 신기하다.

아직은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처음보다 훨씬 낫고,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매우 만족이다.

⭐️⭐️⭐️⭐️⭐️